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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기사]공학이라는 오케스트라의 지휘자… '산업공학과 CEO'가 뜬다

작성자
웹관리자
작성일
2015-12-06 00:12
조회
4250
URL: http://news.chosun.com/site/data/html_dir/2015/12/03/2015120300595.html

[오늘의 세상]

工大서 비주류로 통하는 산업공학과 전성시대 왜?

- 삼성·LG·애플… CEO 중책
삼성 고동진·LG 백상엽 등 이번 기업 人事서 이목 집중
SKT·LG유플러스·카카오도 산업공학과 출신이 '지휘봉'
- 융·복합 시대, 최적의 리더십
기계·전자처럼 주전공 없지만 공학 지식과 경영 기법 접목… 문제 해결하고 시너지 효과
올해 삼성과 LG 그룹 사장단 인사에서 단연 이목(耳目)을 끈 사장 승진자 2명이 있다. 삼성전자에서 가장 고심하고 있는 무선사업부(스마트폰 사업 총괄)를 맡은 고동진 사장과, 부사장 승진 1년 만에 사장으로 승진하며 지주회사인 ㈜LG의 시너지팀장을 맡은 백상엽 사장이다. 백 사장은 LG그룹 최연소 사장(만 49세)이기도 하다. 두 그룹의 스타급 사장 승진자의 공통점은 공대 산업공학과 출신이라는 것이다.

국내 이동통신 3사 중 SK텔레콤과 LG유플러스 두 회사의 CEO(최고경영자)도 산업공학과 출신이다. 올 초 취임한 SK텔레콤 장동현 사장과, 지난주 LG화학 사장에서 LG유플러스 CEO로 자리를 옮긴 권영수 부회장이다. SK텔레콤의 경우 이동통신 부문을 총괄하는 이형희 부사장도 산업공학과를 나왔다.


산업공학과 출신 주요 기업인
이들 외에도 최근 국내 주요 기업 CEO들을 보면 그야말로 산업공학과 전성시대다. 최근 1~2년 사이 인사에서 이들의 약진이 특히 두드러졌다. LG전자는 4개 사업본부 중 2개 본부장이 산업공학과 출신. 이우종 VC(자동차 부품)사업본부장, 권봉석 HE(홈엔터테인먼트)사업본부장이 산업공학과 출신이다. 삼성SDS 새 대표이사로 선임된 정유성 사장도 산업공학과 출신이다.

올 9월 만 35세에 국내 대표 IT(정보기술) 기업 카카오의 수장으로 깜짝 발탁된 임지훈 대표는 카이스트 산업공학과를 최우수로 졸업했다. 그를 발탁한 카카오 김범수 이사회 의장과, 전(前) 공동대표였던 이제범씨도 산업공학과 출신이다.

IT기업뿐 아니라 아모레퍼시픽의 심상배 사장도 산업공학과를 졸업했고, 일선에선 떠났지만 김인주 전 삼성 전략기획실 사장과 김신배 전 SK 부회장 등 전직 유명 CEO 중에도 산업공학과 출신이 많다.

왜 최근 들어 산업공학과 출신들이 기업 최고경영자로 중용되는 것일까. '융합(融合)'이 중시되는 최근의 산업 흐름과 맞아떨어지기 때문이라는 분석이다.

산업공학은 공대에 속해 있지만 기계·전기·전자·화학처럼 전공이 뚜렷하지 않다. 문일경 서울대 산업공학과 학과장은 "공학·과학적 지식에 경영 기법을 접목해 다양한 산업계의 문제를 해결하는 학문"이라며 "오케스트라의 악기 연주자가 다양한 공학 전공이라면, 산업공학은 각 악기에 대한 이해를 바탕으로 이를 지휘하는 역할"이라고 했다. 이런 특징 때문에 과거 공대 내부에서 '박쥐' '공대의 서자(庶子)'라는 평을 듣기도 했다. 하지만 최근 산업 간 융합이 활발해지면서 다방면을 연결하고 결합시키는 학문적 훈련을 받은 것이 큰 장점으로 부각되고 있는 것이다.

실제로 산업공학과 출신이 CEO로 중용되는 기업을 보면 '융합과 연결'이 특히 중요한 산업 분야가 많다. 예를 들어 삼성전자의 무선사업부는 이제 단순히 스마트폰 제조만 하는 사업이 아니다. 간편 결제(삼성페이), 심박수·운동량 측정, 가상현실의 최신 트렌드까지 모두 아우르는 사업이다. 우연의 일치인지 몰라도 삼성전자의 강력한 경쟁자인 애플의 팀 쿡 CEO 역시 미국 오번(Auburn)대 산업공학(Industrial Engineering)과 출신이다.

이동통신사업도 마찬가지다. 단순히 전국에 통신망(網)만 깔고 서비스하는 사업이 아니다. 케이블방송사를 인수하고 스마트폰 영상을 100인치 화면에 띄워 보는 휴대용 빔 프로젝터까지 만드는 등 다양한 서비스를 결합시키는 방향으로 나가고 있다.

산업공학과 출신 CEO들도 자신들의 전공이 최고경영자로서의 역할에 도움이 된다고 말한다. SK텔레콤 장동현 사장은 "대학에서 끊임없이 반복해 배우고 연구했던 것은 '최적의 해법 찾기'였다"면서 "CEO의 역할이 바로 정답을 찾는 게 아니라 주어진 상황에서 최적의 해법, 최적의 결정을 내리는 것"이라고 말했다. 카카오 김범수 의장은 "산업공학은 공대이면서 경영학을 동시에 아우른다는 점이 매력적이라 전공으로 택했고, 그 선택이 지금의 나를 있게 했다"고 말했다.

딜로이트컨설팅 김경준 대표는 "어디로 가야 하는지 방향이 분명하지 않고, 연관 없어 보이는 요소들을 결합해 시너지를 내야 하는 요즘 시대에는 산업공학과의 강점이 뚜렷하다"고 말했다.


[출처] 본 기사는 조선닷컴에서 작성된 기사 입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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